에어노마드족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에어노마드 족이라 불리는 공기 난민이 생겨나는 건 당연한 부분인지도 모릅니다. 아마 아이를 키우는 분들이 라면 충분히 공감할만한 내용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은 똑같은 조건으로 노출이 됐을 때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특정 반응과 증상이 발현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죠.

미세먼지의 위험성

미세먼지의 정의는 상당히 포괄적입니다. 황사를 비롯해 자동차나 공장의 화석연료의 연소 및 건설 등으로 발생하는 눈에 안 보이는 부유물질을 통칭하고 있지요.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놓쳐서 안 될 부분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말은 돌려서 생각해보면 지금 당장은 티가 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축척되면 다양한 질환이 유발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PM2.5에 주목 하라

기본적으로 PM10 이상의 먼지는 코털에서 90%정도 제거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PM5 이상의 입자는 상기도의 섬모에 걸러지기도 하죠. 그런데 문제는 PM2.5 이하에 해당되는 녀석들이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상당수가 폐포까지 침투를 하게 된다고 하니 마스크를 살 때 반드시 이 수치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만약 그런 마스크가 아니라면 무용지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베이징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것처럼 중국, 특히 베이징의 공기 상태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심할 때 400-500마이크로 그램에 이른다고 하니 확실히 차원이 다른 공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그안에서도 살아남는 방법을 강구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지만 이런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소아과 의사분께서 가족력도 없고 흡연도 없는 상태에서 폐암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달라지는 생활패턴

자연스럽게 노출 위험도가 높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곳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모습들이 하나씩 등장하고 있었습니다. 미세먼지 수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알림이를 시작으로 수치에 따른 야외활동의 제한 그리고 직접 주변을 돌아보며 수치를 확인해 보다 안전한 등하굣길을 정하는 활동 등이 보이기도 했던 것이죠. 그러고 보면 아이들이 맘 놓고 야외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참 안타깝기도 합니다.

숨 쉴 권리 보장

생각하기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는 조금씩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겨서 될 부분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개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게 맞고 또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부분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건 엄연한 보장받아야 할 우리의 권리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삶의 터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부터 파란 하늘을 보는 게 쉽지 않고 봄과 가을이 조금씩 자취를 감춰버리게 된 걸까요?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노력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