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수도권에서 지하철 이용할 때 마스크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천 지하역사의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도시철도 가운데 가장 높았고, 서울 지하역사 미세먼지 농도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시철도가 있는 전국 6개 도시 가운데 지난해 인천 지하역사의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심각했습니다.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80.9 μg/㎥으로 조사됐습니다.

광주가 68.3μg/㎥으로 그 다음으로 나빴고, 이어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 지하역사의 미세먼지 농도는 부산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특히 인천 지하역사 14곳 가운데 7곳이 미세먼지 예보등급을 적용했을 경우 ‘나쁨’에 해당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인천 지식정보단지역이, 2015년에는 작전역이 가장 많은 미세먼지 초과일수를 기록했습니다. 

다행히 전국 도시철도 지하역사 대부분은 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유일하게 서울 지하역사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하역사가 미세먼지에 취약한 것은 외부에서 유입된 황사와 미세먼지가 정화되지 못하고 쌓이면서 공기질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전화싱크】이용득/더불어민주당 의원 
"지하철역사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이런데서 나서서 환기설비를 개선하고 필터를 바꾸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데…."

전문가들은 우선 정확한 미세먼지 농도 등 수치를 공개해 시민 스스로 예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 영상취재: 강광민/영상편집: 김세나>